우박이 차량 유리 뚫어… 온몸으로 아기 감싼 엄마

kimgaong@donga.com2018-10-18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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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Fiona Simpson
페이스북 Fiona Simpson
우박으로부터 아기를 지킨 엄마가 화제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거주 여성 피오나 심슨 (Fiona Simpson·23) 씨는 10월 11일 차를 몰고 약속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차량에는 할머니와 4개월 딸도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거세게 내리더니 갑자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차량 유리를 뚫을 정도로 거셌다고 하네요.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못했기에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피오나 씨는 본능적으로 아기를 감싸 안았습니다. 이 상태로 30초 이상 우박을 맞았습니다. 이후 운전자석을 뒤로 젖히고 자동차 페달이 있는 바닥에 우는 아기를 눕혔습니다. 안전해 보이는 장소가 이곳뿐이었다고 하네요. 그다음 할머니를 감싸 안았습니다. 

페이스북 Fiona Simpson
다행히 아기는 경미한 타박상에 그쳤습니다. 피오나 씨와 할머니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차량도 교체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처 사진을 올리며 “오늘 하나 배웠다. 절대 우박 내릴 때 운전하지 말라”라고 경고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우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하네요. 

오스트레일리아 정치인 안나스타시아 필라스크즈크(Annastacia Palaszczuk) 씨는 기자회견에서 피오나 씨를 언급하며 ‘용기있는 상’ 수상자로 추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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