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동상에 ‘눈알 스티커’ 붙이면 범죄? 美경찰 조사중

celsetta@donga.com2018-10-15 17: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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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 서배너 시 경찰은 현재 독특한 범죄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독립전쟁 때 활약한 영웅 너대니얼 그린(Nathanael Greene)장군의 위엄 있는 동상에 누군가 ‘눈알 스티커’를 붙이고 도망갔기 때문입니다.

서배너 시는 10월 12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그린 장군 동상에 장난 친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공식 계정은 “누가 이런 짓을 했나요? 누군가가 존슨 광장에 있는 그린 장군의 동상에 눈알을 붙여 놨습니다. 재미있어 보일 순 있지만 역사적 공공 기념물을 훼손하는 건 웃을 일이 아닙니다. 이건 범죄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동상에 장난 친 사람을 찾아 책임을 묻겠다며 무엇인가 아는 것이 있으면 서배너 경찰서에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Facebook
시 공식 계정이 올린 사진 속 그린 장군 동상에는 동그란 입체 눈알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희번득거리는 듯 한 커다란 눈알 스티커 때문에 위엄과 기품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미국 네티즌들은 서배너 시가 올린 ‘공개수배’글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많은 이들이 “서배너 시가 유머를 모른다”, “무해한 장난일 뿐이다. 눈알 스티커를 초강력 접착제로 붙여 놓은 게 아니라면 그냥 떼면 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사진=영국 글라스고의 웰링턴 동상. 장난기 많은 시민들이 머리에 교통 통제용 뿔을 씌워 놓았다. David Richoux(왼쪽 사진), Jodi Ragno(오른쪽 사진)/Facebook
한 네티즌은 영국 글라스고에 있는 웰링턴 동상 머리에 교통통제용 콘(cone)이 씌워진 사진을 올리며 “시설물 관리자가 콘을 빼면 밤새 꼭 누군가가 다시 씌워 놓는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네티즌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배너 시 경찰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동상 근처 CCTV영상을 조회해 누가 눈알을 붙였는지 알아낼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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