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풀렸다! 부시가 미셸에게 준 ‘선물’의 정체

phoebe@donga.com2018-10-12 14: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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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54)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 있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의 ‘훈훈한 순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9월 매케인 상원의원 장례식은 전직 대통령들이 총출동해 보수 거인 정치인이었던 고인에 대한 기억을 회고했던 엄숙한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미셸 오바마와 부시 전 대통령은 의외의 모습으로 언론 머리기사를 장식했습니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부인의 손에 있던 무언가를 집어 미셸 오바마에게 건네주며 미소 짓는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된 것입니다.

미셸 오바마는 10월 11일(현지시간) 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무언가’의 정체가 기침약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43대 대통령인) 부시 대통령과 (44대 영부인인) 저, 우리는 의전상 영원한 동반자이며 이것이 우리가 모든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주요 사건마다 제 범죄 파트너이다. 그래서 우린 항상 함께한다”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미셸은 “나는 그를 죽을 때가지 사랑한다. 그는 멋진 남자이고 재밌는 사람”이라고 존경을 표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단순한 행동이었다”라며 “내가 주위를 둘러보며 ‘기침약 하나 주세요’라고 했는데, 부시 전 대통령이 아내 손에 있던 기침약을 가져다줬다”라고 회고했습니다.

한편, 약상자 위에 있던 백악관의 로고가 미셸의 눈에 띄었습니다. 미셸은 “그것은 오래된 기침약이었다. 그래서 ‘얼마나 오랫동안 가지고 계셨어요?’라고 물었다”라며 “그랬더니 ‘오랫동안 우린 이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실제 서로를 좋아하는 일은 놀랍기만 합니다.

미셸 여사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순간이 세상에 큰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란다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정당은 우릴 갈라놓지 않습니다. 피부색, 성별, 그런 것은 우릴 갈라놓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만약 우리가 어른이고, 리더인데 그 정도의 품위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똑같이 하길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다음 세대를 항상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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