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이 때려눕혀도, 다시 일어나 결승선까지 뛴 마라토너

phoebe@donga.com2018-10-10 15: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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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하프 마라톤 경기 도중 사슴 한 마리가 한 여성 마라토너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여성은 충격으로 땅에 곤두박질쳐졌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0월 9일(현지시간) 미국 아스베리 파크 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산체스(Christina Sanchez‧40) 씨는 지난 7일 일요일 샌디 후크에서 열린 하프 마라에 참가했습니다. 10마일(16km) 지났을 무렵, 갑자기 도로 옆 숲에서 큰 뿔이 달린 사슴 한 마리가 뛰어나와 산체스 씨를 덮쳤습니다.

산체스 씨는 “갑자기 사슴이 숲에서 뛰어나와 그냥 나와 정면으로 부딪쳤다”라고 전했습니다. 산체스 씨는 너무 아파 다리가 부러진 줄 알았습니다. 동료 선수들이 멈춰서 다리를 봐주었고, 약 10분 걸려 구급대원들이 달려왔습니다. 이들은 산체스 씨의 다리뼈가 손상됐는지 검사했습니다.

산체스 씨에겐 경주를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했습니다. 이날을 위해 매일 전심전력으로 훈련했기 때문입니다. 산체스 씨는 고통을 뿌리치고 계속 달렸습니다. 더 속도를 늦출 수 없었습니다.

산체스 씨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13마일(21.0975k)에서 3마일 남겨놓고 있었다. 아드레날린이 나를 계속 가게 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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