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주워 갚아"…돈 펑펑 쓴 아들에 참교육 실천한 母

dkbnews@donga.com2018-10-13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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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카이망
돈을 함부로 쓴 아들에 폐지를 주워 갚게 한 엄마의 참교육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호주의 화교매체 신카이망은 지난 10월 9일(현지시각) "다른 사람의 돈에 손을 댄 아들에 돈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참교육을 실천한 엄마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충칭에 살고 있는 한 엄마는 아들(9)이 할머니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30만 원 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몰래 산 것을 알게 됐다.

할머니이기는 해도 다른 사람의 돈에 무심코 손을 댄 아들에 실망한 엄마는 혼을 내기보다는 돈의 가치를 알려주기로 했다. 직접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어린 아들이기에 그것을 실천하도록 했다.

사진= 신카이망
엄마는 아들에게 폐지와 재활용품을 주워 게임 아이템을 산 만큼 벌게 하도록 가르쳤다. 엄마는 직접 아들이 폐지를 줍고 재활용품을 팔때 동행하면서 그것을 판 돈을 매일 기록하고 모았다.

엄마는 "아들에게 너무 실망했지만 남편과 상의해 돈의 가치를 알려주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의 삶에서 돈을 쉽게 생각하지 않도록 남게 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아이는 폐지를 줍고 자르고 그것을 정리해 파는 돈이 생각보다 쉽게 모이지 않자 실망하기도 했지만 차곡차곡 쌓이는 법은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는 "아이가 돈을 버는 것이 만만치 않았음을 알게 된 것 같다"면서 "이제 쉽게 쓰거나 남의 돈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일은 없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그렇게 학교를 다녀오면서 남는 시간을 이용해 50여 일 동안 폐지를 주워 판매하면서 30만 원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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