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괴던 돌 알고 보니 1억1000만원 값어치 운석

phoebe@donga.com2018-10-08 1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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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에서 발견 된 운석 출처=Mackenzie Brockman / Central Michigan University
약 10만 달러(한화로 약 1억 1300만 원)에 달하는 귀중한 운석이 수십 년 동안 어느 미국 농장의 문을 열어 두는데 사용되어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최근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센트럴미시간대학교 모나 시베스쿠(Mona Sirbescu) 지질학 교수는 올해 초 주인의 의뢰로 22.5파운드(약 10.2kg) 무게의 돌덩이를 조사했습니다. 교수는 이 돌이 단순한 문설주가 아니라는 것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우주 공간으로부터 지표로 떨어진 암석, 운석인 것입니다. 시베스쿠 교수는 “흥분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시베스쿠 교수는 돌 속에 있던 철 성분의 자력, 무게, 구성과 같은 성질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는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에 작은 조각을 보냈고, 진짜 철제 운석의 속성이 보인다는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신원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운석 주인은 1988년 에드모어에서 농장을 사려다가 문을 괴고 있는 이 운석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운석의 전 주인은 1930년대 엄청난 소음과 함께 운석이 추락했고, 다음날 아침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가 분화구 인근에서 이 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농장의 새 주인은 이사 후 문을 괴는 용도로 이 운석을 써왔습니다. 그는 이 운석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 초 미시간 주민들이 운석 조각을 찾아내 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돌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의뢰를 맡겼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그는 이 이상하게 생긴 돌덩이를 조사하기 위해 시베스쿠 교수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시베스쿠 교수는 “이 운석은 88.5%의 철과 11.5%의 니켈로 만들어졌습니다”라며 “지금 당장 이 돌이 특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운석은 미시간 주에서 여섯 번째로 큰 것입니다. 운석에는 ‘에드모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광물박물관은 현재 전시용으로 이 운석을 구입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운석 주인은 또한 지구과학과 대기과학 연구를 위해 잠재적 가치의 10% 가격에 센트럴미시간대학교에 운석을 제공하기로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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