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스웨덴 어린이, 호수 바닥에서 1500년 된 ‘바이킹 검’ 발견

celsetta@donga.com2018-10-05 17: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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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önköpings Läns Museum
호수에서 헤엄치며 놀던 여덟 살 스웨덴 소녀가 1500년 전 바이킹들이 휘두르던 검을 찾아냈습니다.

10월 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스웨덴 바르나모 지역에 있는 비데스테른(Vidöstern) 호수에서 가족과 함께 휴일을 즐기던 여덟 살 소녀 사가 바네첵(Saga Vanecek)양이 바이킹 검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초 보도 당시 검의 제작시기는 1000여 년 전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박물관 전문가들은 그보다 더 오래된 1500여 년 전 만들어졌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사가 양이 검을 발견했을 당시 호수는 가뭄으로 메말라 수위가 극단적으로 낮아진 상태였기에 평소라면 갈 수 없었던 깊은 곳까지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옌셰핑(Jönköping) 박물관 관계자 미카엘 노드스트룀(Mikael Nordström)씨는 호수에서 검을 줍는 건 날마다 있는 일이 아니라며 소녀의 발견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사진=Jönköpings Läns Museum
사가 양은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수에 들어가 놀다가 물 속에 뭔가 있다는 걸 느끼고 들어올렸어요. 손잡이가 있기에 아빠에게 달려가 칼을 주운 것 같다고 말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아버지 앤디 바네첵 씨는 딸이 물 속에서 이상한 모양의 막대기나 나뭇가지를 주운 줄 알았다고 합니다. 마침 근처에 있었던 앤디 씨의 친구가 “막대기가 아니라 오래된 유물 같다”고 알려준 덕에 바이킹 검은 다시 한 번 세상 빛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유물 발견 소식에 찾아온 전문가들은 호수에서 3세기 경 만들어진 브로치를 발굴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8세 어린이의 우연한 발견이 천 년도 더 된 유물들을 깨운 셈입니다.

검을 보관 중인 옌셰핑 박물관 측은 호수 안에 고대 유물이 더 많이 잠들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 조사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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