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청소하던 중국의 환경미화원이 비닐봉지에 싸인 2300만 원을 주인에게 돌려줘 박수를 받고 있다.
남해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행의 주인공은 중국 하이커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리만(李蔓)이라는 이름의 여성이다.
그는 지난 10월 2일 오전, 거리를 청소하던 중 한 여성이 쓰레기차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여성이 버리고 간 것은 여러 겹의 비닐로 꽁꽁 싸인 ‘뭉치’로, 리 씨는 이 뭉치의 무게가 유달리 무겁다고 생각했다.
의아함에 비닐을 벗긴 리 씨의 눈 앞에 나타난 건 봉지 안을 빽빽히 채운 수표와 현금 뭉치였다.
깜짝 놀란 리 씨는 회사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를 찾았다. 봉지 안에 들어있던 돈은 총 14만3785위안(한화 약 2353만 원). 리 씨에게는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었다.
그는 돈을 처음 발견했을 때 “두려웠다”고 말했다. 너무 큰 금액이라 겁이 났다는 것이다. “몇 년치 연봉에 육박한다. (원 주인도) 이만큼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리 씨는 “(그렇기 때문에) 이 (돈)뭉치를 발견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봉지 안에 함께 들어있는 문서와 영수증에 적힌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급히 경찰서로 온 주(朱)모 씨는 “이 돈은 회사 돈”이라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어젯밤 퇴근 전 돈을 봉지에 싸 두었는데, 이를 청소부가 쓰레기로 착각해 내다버렸다는 설명이었다.
주 씨는 돈을 찾아준 리 씨에게 거듭 감사를 전한 뒤 2만 위안(약 327만 원)을 사례금으로 지불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 씨는 “호의는 감사드리지만 저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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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행의 주인공은 중국 하이커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리만(李蔓)이라는 이름의 여성이다.
그는 지난 10월 2일 오전, 거리를 청소하던 중 한 여성이 쓰레기차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여성이 버리고 간 것은 여러 겹의 비닐로 꽁꽁 싸인 ‘뭉치’로, 리 씨는 이 뭉치의 무게가 유달리 무겁다고 생각했다.
의아함에 비닐을 벗긴 리 씨의 눈 앞에 나타난 건 봉지 안을 빽빽히 채운 수표와 현금 뭉치였다.
깜짝 놀란 리 씨는 회사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를 찾았다. 봉지 안에 들어있던 돈은 총 14만3785위안(한화 약 2353만 원). 리 씨에게는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었다.
그는 돈을 처음 발견했을 때 “두려웠다”고 말했다. 너무 큰 금액이라 겁이 났다는 것이다. “몇 년치 연봉에 육박한다. (원 주인도) 이만큼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리 씨는 “(그렇기 때문에) 이 (돈)뭉치를 발견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봉지 안에 함께 들어있는 문서와 영수증에 적힌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급히 경찰서로 온 주(朱)모 씨는 “이 돈은 회사 돈”이라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어젯밤 퇴근 전 돈을 봉지에 싸 두었는데, 이를 청소부가 쓰레기로 착각해 내다버렸다는 설명이었다.
주 씨는 돈을 찾아준 리 씨에게 거듭 감사를 전한 뒤 2만 위안(약 327만 원)을 사례금으로 지불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 씨는 “호의는 감사드리지만 저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