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다 숨진 사람 7년간 259명…안전불감증이 화를 불러

celsetta@donga.com2018-10-05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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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
전세계적으로 셀카를 찍다 숨진 사람이 최근 7년간 2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인도 연구자 아감 반살(Agam Bansal)과 동료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2011년부터 2017년에 걸쳐 보고된 ‘셀카 사망사고’ 259건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한 사망원인은 익사(70), 교통사고(51), 추락사(48), 소사(燒死/48)이었습니다. 이외 사망원인은 감전사(16), 총기사고(11), 동물에 의한 사망(8), 기타(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위험한 곳에서 셀카를 찍다 유명을 달리한 사고는 2018년에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7월에는 호주 뉴스우스웨일스의 한 절벽에서 19세 남성 개빈 짐머만(19)씨가 추락해 숨졌으며 9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둘러보던 관광객 토머 프랑크푸르터 씨가 250미터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셀카 사망사고는 주로 인도, 러시아, 미국, 파키스탄에서 많이 발생하며 사망자의 72.5%는 남성입니다. 셀카를 즐겨 찍고 모험심과 과시욕이 강한 10~20대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연구진은 셀카 사망사고가 심각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립약학도서관 연구원들은 건물 난간이나 절벽 등 위험한 장소에 ‘셀카 금지 구역(no selfie zone)’이라는 표지판을 붙여 관광객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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