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BMW에 치인 고대생… 父 “새 생명 주고 가는 게…”

kimgaong@donga.com2018-10-04 13: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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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9월 25일 만취 운전자의 BMW 차량에 들이 받힌 윤창호 씨(22)가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앞으로 길어야 보름이라는 판정을 내렸고, 가족들은 ‘장기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씨의 아버지 윤기현 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생명을 주고 가는 게 제 아들 몫이고 더 이상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25일 오전 2시 25분경 박모 씨(26)가 몰던 BMW 차량이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의 회전 구간에서 인도로 돌진해 윤 씨를 치었습니다. 당시 박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BMW 차량에 치인 윤 씨는 약 15m 날아가 주차장으로 떨어졌습니다. 뇌 손상이 심각해 뇌사 판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윤 씨와 함께 서있던 친구도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윤 씨는 검사를 꿈꾸던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재학생입니다. 그의 친구들은 10월 2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 났다”면서 음주운전 처벌 형량을 높여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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