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온 장례식 문자 초대에 응한 대학생 ’훈훈’

phoebe@donga.com2018-10-03 0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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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알리(왼쪽) 씨와 던 버크 씨. 출처=트위터
캐나다 브록 대학교 학생 리나 알리(Leena Ali) 씨는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죽은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어떻게 그곳에 오게 되었을까요? 이야기는 알리 씨가 고인의 조카인 던 버크(Dawn Burke) 씨가 잘못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시작됩니다.

캐나다 더 스타에 따르면, 버크 씨는 처음 전화번호를 잘못 알았는지 몰랐습니다. 그는 9월 17일 ‘쿠엔틴이니? 죽은 내 이모의 삶을 축하하러 와 줄래?’라는 메시지를 보냈죠. 알리 씨는 ‘전 쿠엔틴이 아닙니다’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알리 씨는 가족은 아니었지만 고인이 된 데비 셀러 씨를 위한 추모식에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당신 이모님 추도식에 가도 될까요?’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수단 출신인 알리 씨는 선물까지 가지고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초대를 받으면 선물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9월 21일 알리 씨는 30분을 운전해 장례식장에 도착했습니다. 알리 씨가 들어서자 혼란스러운 얼굴을 한 유가족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처음 본 사람이었으니까요. 알리 씨는 버크 씨에게 다가가 과일 담는 그릇을 건넸습니다. 알리 씨는 “버크 씨는 놀라고 흥분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알리 씨는 약 400명이 고인의 삶을 추모하는 가운데, 홀처럼 보이는 곳으로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은 대가족의 일원이었습니다. 13명의 손자, 50명의 직계 가족을 남겼죠. 버크 씨는 “쿠엔틴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저는 그저 고인의 생전 뜻을 생각해봤어요. 이모는 누구든 집으로 초대했을 사람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알리 씨는 버크 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후 이 게시물은 인기를 끌면서 5000번 이상의 좋아요와 1300번 이상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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