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 분장 알바해보니… “은근 꿀이에요”

kimgaong@donga.com2018-10-09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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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언표 씨 제공
10월 31일 핼러윈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이날 분장을 하고 거리를 걸어 다니는 이색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지난해 좀비 분장을 하고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를 활보했던 권언표 학생(단국대 17학번, 알바몬 서포터즈)의 체험기를 들어봤다.

-분장 아르바이트 계기는 무엇인가

당시 보정동 카페거리에 있는 인도요리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사장님의 권유로 하루 동안 분장 아르바이트를 했다. 인근 가게 아르바이트생들이 모여 오후 3시부터 7시간 정도 했는데 일당이 10만 원이었다. ‘꿀 알바’라고 생각했다.

-어떤 일을 했나

좀비 분장을 하고 카페거리를 돌아다니며 핼러윈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다. 중간중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기념사진도 찍어줬다.

권 씨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분장 아르바이트는 어떤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나

부끄러움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분장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물론, 좀비 연기를 해서 사람들에게 공포와 재미를 안겨야 한다. 또 추운 날씨에 오래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필요하다.

-주변에 추천할 만 한가

다음에 또 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다.

권언표 씨 제공
권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약 15개의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양꼬치 전문점, 인도요리 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떡집, 대형마트 참치회 코너, 전단지, 과외 등 다양하다.

취업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대외활동 역시 ‘알바몬 서포터즈’를 선택해 떡집 아르바이트를 새롭게 경험했다.

권 씨의 꿈은 창업가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찾으려 한다”면서 “고객과 직접 부딪히면서 니즈를 파악해보고 어떤 방식의 업무처리가 능률적인가 생각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권언표 씨 제공
그가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고 하는 건 금전적인 이유도 크다. 권 씨는 “생활비와 학비를 직접 부담하고 있다. 부모님이 시키신 건 아니지만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변화도 직접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전에는 주휴수당을 받지 않으면 ‘이것밖에 안 들어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온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급이 높아져 '대타'를 구하는 일도 더 쉬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주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서 주 14시간만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씨는 “지금도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봤지만 카페, 영화관, 놀이공원 등 아직 해보고 싶은 아르바이트가 많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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