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세상 떠난 주인 옷가지 발견한 개의 반응

soda.donga.com2018-09-29 07:00:02
공유하기 닫기
사진=Evlyn Castro
주인은 6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개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친구의 ‘냄새’를 잊지 않았습니다. 옛 주인의 옷가지를 본 순간 개는 옷 위로 올라가 얼굴을 묻었습니다.

이블린 카스트로(Evlyn Castro)씨는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난 삼촌이 애지중지하던 개 파퀴토(Paquito)를 데려와 키우고 있습니다.

“삼촌은 어딜 가든 파퀴토를 품에 안고 다닐 정도로 녀석을 아끼셨어요. 둘은 늘 함께였죠. 삼촌이 병 때문에 갑자기 돌아가신 뒤 파퀴토는 많이 우울해 했어요.”



사진=Evlyn Castro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전 주인을 잃어버린 충격을 극복한 줄 알았지만 파퀴토의 마음 속에는 ‘주인 아저씨’가 생생히 살아있었습니다. 얼마 전 짐 정리를 도우러 삼촌 집에 방문한 이블린 씨는 “삼촌이 생전에 입으시던 옷을 정리하려 꺼내자 파퀴토가 갑자기 달려오더니 옷 더미에 쏙 들어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파퀴토는 옷에 남은 주인의 냄새를 맡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옷가지에 이마를 비볐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진 이블린 씨는 그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공유했습니다.

수명이 길어야 20년 남짓인 반려견들에게 있어 6년은 아주 긴 시간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파퀴토는 수십 년 만에 사랑하는 가족의 체취를 다시 맡은 셈입니다.

“파퀴토는 한참 동안 옷가지에 파묻혀서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삼촌을 조금도 잊어버리지 않은 것 같았어요. 파퀴토가 남은 평생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제가 삼촌 몫까지 더 사랑해 주려고 합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