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에 세워진 1.5m ‘아이폰’ 비석

dkbnews@donga.com2018-09-29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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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묘지에 비석이 아이폰 모양으로 돼 있어 그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현지시각) "공동묘지 한복판에 아이폰 모양의 비석이 세워져 있어 조문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우파 지방에 있는 한 공동묘지에는 아이폰 모양의 묘비가 세워져 있다. 1.5m 크기에 애플 로고와 아이폰 영문명이 새겨져 있고 홈버튼, 볼륨버튼까지 만들어져 있다.

묘비가 아이폰 모양으로 세워져 있어 조문객들은 저마다 묘비에 시선을 빼았겼다. 또한 묘비 앞면에는 생전 셀카를 찍었던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이 그려져 있다.

묘비의 주인은 러시아 우파에 살고 있던 리타(25). 리타의 아버지는 딸이 사망한 후에도 계속 떠올라 잊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지냈다고 한다.

그러자 리타의 2주기에 맞춰 아이폰 묘비를 세울 계획을 세웠다. 이유는 생전에 딸이 셀카를 찍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했기 때문이다.

리타의 아버지는 묘비 장인에게 아이폰 모양의 비석을 의뢰했지만 묘비를 만드는 장인은 독특한 모양에 수차례 거절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고딕 콘셉트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회사에 의뢰를 해 만들게 됐다.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아이폰 모양의 묘비에 무슨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면서 "아버지가 딸을 잊지 못하고 만들어준 것을 보니 이해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리타의 아버지는 "내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고 울먹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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