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아들에게 "저는 깡패입니다" 티셔츠 입힌 엄마… 왜?

kimgaong@donga.com2018-09-20 15: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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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괴롭힌 아들에게 ‘참교육’을 한 엄마가 화제입니다. 

폭스뉴스, CNN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여성 스타(Star) 씨는 11세 초등학생 아들이 친구들에게 “바보야”, “멍청아”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9월 14일(현지시간) ‘나는 깡패입니다(I am a bully)’라고 적은 티셔츠를 아들에게 입혀서 학교로 보냈습니다. 

또 해당 티셔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녀는 “내 아들에게 괴롭힌 당한 학생들의 부모에게도 사과하기 위해서 사진을 올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결정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비판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리처드 페시코프(Richard Pesikoff) 아동 정신과 박사는 아들이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거에 화가 날 수 있지만 이런 셔츠를 입히는 것은 득보다 해가 클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리처드 박사는 “어린이에게 당혹감을 주고 부정적인 정체성을 굳히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스타 씨는 자신의 교육 방식이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들 또한 “나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그런 식으로 느끼는 건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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