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깎다 벌떼에 600여 번 쏘인 美 남성…도우러 온 아내도 다쳐

celsetta@donga.com2018-09-20 14:25:37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Bank (좌) / 벌떼의 공격에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번 씨. 메리 로버츠 씨 페이스북 (우)
뜰을 관리하다 벌에 수백 번 쏘인 부부가 병원에서 회복 중입니다. 9월 1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피플(People)은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번 로버츠(Vern Roberts)씨와 아내 메리(Mary Roberts)씨가 벌떼에 공격 당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번 씨와 메리 씨는 12일 마당 잔디를 깎다 아프리카화 벌(Africanized honey bee)떼에게 쏘였습니다. 번 씨는 귀, 입, 목 등 전신에 600여 방이나 되는 벌침을 맞았습니다. 그는 현지 언론 KHOU에 “바닥에 굴러서 벌들을 떼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벌들이 저를 압도했습니다. 그저 주저앉아 비틀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남편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아내 메리 씨도 벌에 60여 번이나 쏘이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겨우겨우 집 안으로 피신해 911에 신고했습니다. 성난 벌들이 마당에서 웅웅대고 있어 구급대원들조차 감히 집 안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 했습니다. 부부는 다시 한 번 벌에 쏘이면서 마당을 가로질러 구급차에 탑승해야 했습니다.

목구멍 안쪽까지 벌에 쏘인 번 씨는 3일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입니다.

아프리카화 벌은 비행 속도가 느리므로 공격당한 즉시 얼굴을 감싸고 일직선으로 최대한 빨리 뛰어 달아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물 속에 들어가 벌들을 따돌리려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화가 난 벌떼는 잠수한 사람이 다시 물 위로 고개를 내밀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