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땅에서 파낸 수류탄 손자 장난감으로 준 中 할머니

celsetta@donga.com2018-09-19 1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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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ina News
중국 장수 성 쑤저우에 사는 한 여성이 어린 손자에게 진짜 수류탄을 갖고 놀게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수류탄은 9월 9일 수거됐지만 무려 3년 동안이나 주택가에 수류탄이 있었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장 씨라는 여성이 아파트 단지를 순찰하던 경찰관을 불러 세워 ‘집에 쇠로 된 이상한 공 같은 게 있는데 이게 무엇인지 아느냐’며 수류탄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쇠 공’의 정체가 수류탄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본 경찰은 즉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폭발물 해체 팀을 호출했습니다. 특수복을 입은 해체팀은 수류탄을 특수 용기에 넣어 회수했습니다.

문제의 수류탄은 3년 전 아이의 할머니가 집 앞에 나무를 심다가 땅에서 파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발물이라는 것을 몰랐던 할머니는 손자가 ‘쇠 공’을 갖고 노는 것을 보고도 위험한 줄 몰랐다고 합니다.

경찰은 “다행히 수류탄은 무사히 수거됐지만 화약으로 가득 찬 물건이라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었다. 큰 일 날 뻔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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