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가로 활동했던 탈북 배우 한서희 씨가 협주단 후배였던 리설주 여사에 대해 언급했다.
한서희 씨는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07년 남측으로 온 한 씨는 평양 음악 무용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인민보안성 협주단에서 성악배우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 씨는 협주단 후배인 리설주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제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시기에 협주단으로 들어온 후배”라며 “저랑 같이 생활은 한 적은 없다. 제가 (협주단을)나간 이후에 바로 들어왔다. 후배의 인연이라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같은 곳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어쩌면 리설주 여사의 성격이나 품성 이런 것을 짐작해볼 수는 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자신과 리설주 여사가 활동했었던 인민보안성 협주단에 대해 “당시 인기가 있는 중앙예술단”이었다며 “누가 협주단을 관리하고 있냐에 따라 인기 순위가 바뀌는데, 그 당시 장성택 제1부부장이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톱클래스 예술단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가장 예쁜 여성들이 모인 예술단이라는 명칭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한 씨는 정상회담 첫날이었던 18일 일정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과 악수를 한 것을 꼽았다.
한 씨는 “대한민국 사람이 북한을 보는 시선과 북한에서 살았던 사람이 보는 시선은 다르다”며 “북한이라는 사회는 변화해봐야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생각에 남북관계는 더 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비행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환호의 인사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일일이 손을 잡아줬다”며 “한사람 한사람 손을 잡아주고, 열렬히 환호를 받아주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북한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씨는 “형식상으로 손만 흔들 줄 알았던 대통령님인데,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이 모습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일 것”이라며 “그로 인해서 북한 주민들이 문 대통령을 좋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이름을 올린 래퍼 지코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어떨것 같냐는 질문에 한 씨는 “아직은 좀 어렵지 않을까”라면서도 “(북한 주민들이)랩을 한번 들으면 거부감이 느껴지겠지만, 지코가 또 (북한에)오면 ‘또 왔네’하고 (공연을)공감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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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씨는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07년 남측으로 온 한 씨는 평양 음악 무용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인민보안성 협주단에서 성악배우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 씨는 협주단 후배인 리설주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제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시기에 협주단으로 들어온 후배”라며 “저랑 같이 생활은 한 적은 없다. 제가 (협주단을)나간 이후에 바로 들어왔다. 후배의 인연이라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같은 곳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어쩌면 리설주 여사의 성격이나 품성 이런 것을 짐작해볼 수는 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자신과 리설주 여사가 활동했었던 인민보안성 협주단에 대해 “당시 인기가 있는 중앙예술단”이었다며 “누가 협주단을 관리하고 있냐에 따라 인기 순위가 바뀌는데, 그 당시 장성택 제1부부장이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톱클래스 예술단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가장 예쁜 여성들이 모인 예술단이라는 명칭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한 씨는 정상회담 첫날이었던 18일 일정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과 악수를 한 것을 꼽았다.
한 씨는 “대한민국 사람이 북한을 보는 시선과 북한에서 살았던 사람이 보는 시선은 다르다”며 “북한이라는 사회는 변화해봐야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생각에 남북관계는 더 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비행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환호의 인사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일일이 손을 잡아줬다”며 “한사람 한사람 손을 잡아주고, 열렬히 환호를 받아주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북한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씨는 “형식상으로 손만 흔들 줄 알았던 대통령님인데,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이 모습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일 것”이라며 “그로 인해서 북한 주민들이 문 대통령을 좋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이름을 올린 래퍼 지코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어떨것 같냐는 질문에 한 씨는 “아직은 좀 어렵지 않을까”라면서도 “(북한 주민들이)랩을 한번 들으면 거부감이 느껴지겠지만, 지코가 또 (북한에)오면 ‘또 왔네’하고 (공연을)공감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