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한반도기·인공기’ 들고 환영…이런 일 처음이라고?

ptk@donga.com2018-09-18 11: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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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환영 행사에 한반도기가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9분 께 평양순안국제공항에 착륙, 오전 10시9분쯤 공군 1호기에서 내려 북측 땅을 밟았다.

공항에 환영나온 북한 주민들은 손에 인공기와 한반도기, 형형 색색의 꽃다발을 들고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가운데 한반도기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주민들이 북한 내에서 한반도기를 흔든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들은 주로 검은색 양복을, 여성들은 화려한 한복을 입고 인공기와 한반도기,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등이 섞인 꽃다발을 흔들었다.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는 인공기나 한반도기 모두 없었고, 오로지 분홍색 꽃다발만 등장했다.

환영행사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은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미리 현장에 나왔으며, 의장대에 질문하는 등 현장지휘를 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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