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들, 숙소에 쓰레기 쌓아두고 퇴실했다가 ‘뭇매’

hwangjh@donga.com2018-09-17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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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묵었던 숙소에 쓰레기를 방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소후닷컴, 상하이스트 등 외신은 관광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세 명의 중국 여학생들이 숙소로 사용했던 에어비앤비 아파트에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버려둔 채 퇴실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 소유주인 청(程)모 씨는 9월11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숙소를 이용했던 중국인 3명이 방을 엉망으로 만들고 떠났다’는 글을 남겼다 쓰레기로 더럽혀진 방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관광객은 19세 학생들로 지난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오사카에 머무르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 씨는 10일 관광객들이 퇴실한 뒤 아파트를 청소하러 갔다가 바닥과 싱크대에 가득한 쓰레기를 발견했다. 심지어 변기 옆에도 쓰레기통에 넣지 않은 더러운 휴지가 가득했으며 불쾌한 낙서가 적힌 메모도 발견됐다. 음식 썩은 냄새도 났다고 말했다.

그는 숙박했던 관광객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청소비(3000엔)의 두 배를 보상하라”고 따졌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아파트에 쓰레기통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우린 숙소비를 지불했다. 그 아파트는 당신 집이니 우리가 당신을 위해서 청소를 해 줄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분노한 청씨는 발코니에 놓인 20리터짜리 쓰레기통 사진을 재차 공개하며 “거짓말도 책임 회피도 하지말라. 진실을 말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해당 관광꾼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이들의 신상까지 노출되며 비난은 점점 거세졌다.

결국 관광객들은 “용서를 구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들은 ”어쩌면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사과하고 싶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 씨는 13일 인터뷰를 통해 에어비앤비로부터 ‘투숙객이 6666엔의 보상금을 지불했으며 18일 전까지 계좌 입금될 예정’이라는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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