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인줄…” 아빠 ‘마약’ 친구들과 나눠 먹은 8세 아이 병원行

hwangjh@donga.com2018-09-17 14: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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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빠의 엑스터시(마약류의 일종)를 사탕으로 착각한 8세 남자 아이와 친구들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9월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에 거주하는 A군(8)은 아빠 B씨(46)가 숨겨둔 엑스터시를 친구들과 나누어 먹고 두통과 현기증 등 증상을 보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의 두 살배기 동생이 아빠의 차에서 엑스터시가 들은 봉투를 발견해 형에게 건넸고, A군은 이를 사탕으로 착각해 학교 친구들에게 나누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엑스터시를 먹은 친구들 역시 7~9세의 어린이로, A군과 함께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탕에서 쓴 맛이 난다”며 약을 뱉어낸 친구 한 명은 이 같은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았다.

현재 B씨는 경찰에 체포되어 마약소지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문제의 엑스터시가 자신의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태만에 의한 과실로 아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로 B씨를 추가 기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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