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아기 엄마 “이렇게 기쁜 적은 내 생애 처음”

phoebe@donga.com2018-09-12 08:30:01
공유하기 닫기
올해 6월 만 54세 나이에 다섯 번째 아이를 순산해 헤드라인을 장식한 할리우드 배우 브리짓 닐슨(Brigitte Nielsen·55)이 “내 인생에서 결코 지금처럼 행복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닐슨은 최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나이에 엄마가 됐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성숙하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 내 평생 이렇게 행복해 본적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닐슨와 남편 마티아 데시(Mattia Desi‧39)는 지난 6월 22일 몸무게 2.3kg의 딸을 순산했습니다. 닐슨은 이전 결혼 생활에서 이미 4명의 아들을 낳아 키웠습니다. 이 아들들은 현재 20대와 30대입니다.

2006년 데시와 결혼한 닐슨은 끊임없이 임신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10년 세월, 모두 알고 있죠. 아, 10년은 더 길게 들립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딸은 여기 있어요. 우린 포기하지 않았어요.”



미국에서 닐슨처럼 고령 여성의 체외수정은 임신확률은 2%로 낮습니다. 처음엔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매번 임신 실패 소식에 심신이 지치고 황폐해지기도 했습니다. “나는 망했다고 생각했다”고 닐슨은 말했습니다.

임신 시도 10년 만에 긍정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여전히 유산 위험이 높으니 다른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내 나이에 3개월이 지나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4개월도, 5개월도 안전하지 않아요.”

당시 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이라면, 27주까지만 기다릴 겁니다.”

하지만 닐슨은 버티고 버텨 37주까지 기다렸다가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낳았습니다. 고위험 임신부로 항상 ‘오늘은 괜찮을까’를 걱정하던 그가 건강한 딸을 낳은 것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남편과도 더 가까워졌습니다. “가장 무섭고 슬픈 순간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느꼈어요.” 



닐슨은 체외수정을 고려하는 나이 든 여성들에게 “심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영혼을 들여다봐야 해요. 먼저 생각해요. ‘그걸 할 수 있을까?’ 당신은 아기를 얼마나 원하고 얼마나 감당할 수 있나요?”

닐슨은 또한 나이든 아기 엄마를 다루는 세간의 이중 잣대를 비난했습니다. 나이든 아버지는 종종 비난의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엄마는 ‘이기적인 여자’라는 욕을 먹기도 합니다.

“정말 사람들이 그래요. ‘엄마가 54세인데 아기는 어떡해요? 만약 엄마가 일찍 죽으면 아기는 어떻게 될까요?’ 라고요.”

닐슨은 엄마의 상태가 엄청나게 건강한 상태가 되는 것이 아기를 갖는데 첫 단계라면, 엄마가 건강하지 못하면 아기 갖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닐슨은 아기 프라다(Frida)의 곁에 오랫동안 머물도록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래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건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린 선택했어요, 예! 15년 후에 프리다는 15살이 되고 저는 70세가 될 겁니다. 그리고 나는 50세보다 더 멋지게 보일 겁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