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무차별 폭행에도 가방 지킨 93세 할머니

kimgaong@donga.com2018-09-10 1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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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es family / MEN Media
10대 강도 두 명에게 맞서 가방을 지켜낸 영국 할머니 이야기가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에바 존스(Eva Jones·93)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소매치기를 당할 뻔했습니다.

청소년 2명이 할머니의 가방을 노리고 뒤에서 공격을 한 것입니다. 당시 에바의 가방에는 10파운드(약 1만4000원)도 안 되는 돈이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바는 끝까지 자신의 가방을 놓지 않았습니다. 

에바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머리를 맞았습니다. 그녀의 신발은 힘없이 도로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Jones family / MEN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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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는 그날 기억에 대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폭행 현장을 목격한 버스 운전기사와 건설 업체 직원들이 소년 2명을 추격하면서 폭행은 마무리됐습니다. 

에바의 몸은 멍투성이가 됐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두부 손상은 없었다고 하네요. 

이후 가해자 중 한 명인 17세 소년이 경찰을 찾아 자백했습니다. 소년은 이달 말 법원 선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나머지 가해자 한 명에 대해서는 전해진 게 없습니다.

끔찍한 폭행을 겪은 에바지만 삶의 활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 사건이 내 활발한 생활방식을 바꾸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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