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여성들은 밤에만 다이아몬드를 착용할 수 있다

soda.donga.com2018-09-10 15: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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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앞에 서는 것이 일상인 유명인들은 몸단장에도 신경을 씁니다. 깔끔하고 호감 가는 인상을 만들려 화장과 옷차림에 공을 들이죠. 자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는 영국 왕실 사람들은 특히나 엄격한 규칙을 정해 놓고 ‘왕가의 품격’을 관리하려 애씁니다. 최근 호주뉴스닷컴(news.com.au)은 왕실 에티켓 전문가 마이카 마이어(Myka Meier)의 설명을 인용해 메건 마클, 케이트 미들턴 등 유명한 왕실 가족의 ‘패션 원칙’을 소개했습니다.

마이카 마이어에 따르면 영국 왕실 여성들에게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우미 팀이 따라붙습니다. 도우미 팀은 왕가 여성이 왕실 공식 행사에 ‘원칙’을 지킨 모습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데요. 대표적인 원칙은 ‘스타킹 신기’입니다. 결혼 전에는 맨발에 구두 차림을 즐겼던 메건 마클도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지난 5월 처음으로 왕실 공식 행사에 등장한 메건 마클은 어두운 피부색과 달리 상아색 스타킹을 착용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왕가 패션을 담당하는 누군가가 '백인' 피부색에 맞춘 스타킹을 마클에게 주었을 거라는 추측도 나돌았습니다.

왕가 식구들은 겉옷을 아무 때나 벗어서도 안 됩니다. 남들이 지켜보고 있을 때는 재킷까지 완전히 갖춰 입은 상태여야 합니다. 발가락이 보이는 신발도 자제하는 분위기라네요. 어깨는 되도록 감추고, 가슴골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영국 왕가 여성들에게 적용되는 독특한 ‘패션 원칙’은 또 있습니다. 오후 6시 이전, 즉 낮에는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착용할 수 없습니다. 밝은 곳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자칫 사람을 지나치게 화려해 보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금속, 진주, 사파이어 등으로 된 장신구는 낮에도 착용할 수 있지만 다이아몬드 장신구는 오직 밤에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왕족이라고 하면 마냥 화려한 삶을 살 거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생각보다 지켜야 할 것도 많고 개성을 표출하기도 어려워 보이네요. 마이어는 “왕가 식구들은 패션 뿐만 아니라 행동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공짜 선물은 절대 받아선 안 된다. 예를 들어 메건 마클은 연기자 시절 의류나 장신구 협찬을 많이 받았겠지만 이제는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제 값을 주고 사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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