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설·감금설’ 판빙빙, 수갑·족쇄 찬 사진 등장…가짜 의심되는 이유는?

lastleast@donga.com2018-09-10 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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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중국 배우 판빙빙을 둘러싸고 미국 망명설, 감금설 등 각종 루머가 돌고 있는 가운데, 판빙빙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수갑과 족쇄를 차고 있는 사진까지 공개돼 그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8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빙빙과 닮은 한 여성의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 속 여성은 양 손과 두 발에 각각 수갑과 족쇄를 차고 있으며, 여성의 양 옆으로는 중국 공안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서있다.

사진 속 수갑을 찬 여성은 흑발의 긴 머리 등 판빙빙과 상당히 비슷한 외모로, 중국 누리꾼들은 사진 속 여성을 판빙빙으로 추정하며 판빙빙이 공안에 감금됐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달 8월 1일 대만 매체 ET투데이를 통해 한 차례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웨이보에 ‘판빙빙 체포사진’이 떠돌고 있다”며 “출처가 불명확한 이 사진의 진위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7월 29일 판빙빙이 체포됐고, 다음날 그의 매니저도 체포됐으나 두 사람은 이틀 만에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탈세 의혹, 미국 망명설, 감금설 등 판빙빙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되고 있지만 두달이 지나도록 판빙빙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그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해당 사진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여성 공안들은 치마를 입지 않거나 굽이 있는 구두를 신지 않는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합성이라고 주장했다. 일부는 판빙빙이 과거 촬영 중에 찍은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중국 관영방송 CCTV 유명 진행자 추이융위안이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6000만 위안(약 97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지만 음양계약서(이중계약서)로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하면서 판빙빙의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판빙빙은 이를 즉각 부인했으나,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탈세 의혹과 더불어 망명설, 감금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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