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와 접촉 사고… 비싼 수리비에 놀라 병원 실려간 男

hwangjh@donga.com2018-09-07 1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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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팬텀과 접촉 사고를 낸 전기자전거 운전자가 고액의 수리 비용에 놀라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6일 왕이신문, 신화망,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경 허난성 정저우시 퉁바이난루에 위치한 한 병원 입구에서 전기자전거와 검은색 롤스로이스 사이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첸(陈)모 씨가 몰던 차량은 왼 쪽 측면 여러 곳을 긁혔으며 전기자전거를 몰던 정(郑)모 씨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 때 주위에 몰려든 목격자 중 한 명이 차의 상태를 보고는 “전기자전거 수십대를 팔아도 (수리비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그 말을 듣고 놀라 바닥에 쓰러졌다. 경련이 멈추지 않아 인근의 허난홍따심혈관의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난 차량은 600만~800만 위안(한화 약 9억8000만~13억100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차량 정비 전문가는 일반 정비소에서 차량 문 하나를 수리하면 수천 위안이 들지만 롤스로이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가격이 몇 배는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확인서에 따르면 첸 씨는 도로에 진입해 좌회전을 하려고 할 때 달려오던 정씨와 부딪혔다. 현지 매체는 첸 씨가 허난성도로교통안전조치 22조 1항을 위반했으며 도로교통사고처리절차 60조의 규정에 의거해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첸 씨는 차량 수리비를 받지는 않을 계획이다. 또한 정 씨와 가족들은 첸 씨에게 2만 위안(약 329만 원)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했으며, 현재 경찰이 자세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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