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아기 입양한 경찰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phoebe@donga.com2018-09-07 1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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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착한 한 미국 경찰이 노숙 생활을 하던 여자의 아기를 입양했습니다. 산타 로사 경찰서 소속 제시 휘튼(Jesse Whitten) 경관은 순찰 중에 만난 집 없는 여성과 우정을 쌓았습니다. 당시 그녀는 임신을 했고, 마약에 중독되어 있었죠.

KTVU에 따르면, 제시 경관은 첫 만남 후, 정기적으로 이 여성을 대피소와 약물 해독 센터로 데려다주었다고 합니다. 제시 경관은 “우리는 이상하게 우정을 발전시켰다”라며 “순찰을 할 때마다 그녀를 봤다. 우리는 대화를 나눴다. 임신한 노숙자를 매일 보는 건 흔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시 경관의 도움에도 이 30대 여성은 술을 끊지 않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시 경관은 할 수 있을 때마다 그녀의 상태를 점검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해 8월 어느 날 밤, 제시 경관이 아내 애슐리 휘튼(Ashley Whitten) 경관과 함께 순찰을 나갔다가, 그녀를 보고 소개했습니다. 두 여자는 금세 친해졌습니다.

애슐리 경관이 “아, 당신 임신했네”라고 말하자, 그녀가 “오, 그래”라고 말하곤 자신의 배에 애슐리의 손을 얹었습니다.



2018년 밸런타인데이, 부부는 삶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회복지사가 건 전화였습니다. “그 사람, 여자아이를 출산했어요. 당신들에게 아기 입양을 부탁했습니다.” 부부는 세 딸을 담임 교회 목사에게 맡기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KTVU에 따르면, 제시 경관은 그 여자에게 했던 말을 회상했습니다.
“우린 정말 궁금해요. 아기를 영원히 데리고 있을 거예요?”
“아녜요. 아기가 사랑스럽고 친절한 집에서 자랐으면 좋겠어요.”

태어난 지 4일 후, 아기는 제시와 애슐리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커플은 지난 8월 30일 공식적으로 아기를 입양했는데, 아기 이름을 할로우 매시 휘튼이라고 지었습니다.

애슐리는 이제 딸의 생모를 만난 날 밤을 경외심을 갖고 돌아본다고 말했습니다. 애슐리는 KTVU에 “우리 딸인 줄 몰랐던 자궁 속에 있던 우리 딸을 나는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할로우는 이제 생후 6개월입니다. 자궁에 있을 때 노출됐던 약물 때문에 걱정스럽지만, 건강합니다. 애슐리는 그 여성이 자신들을 할로우의 부모로 선택해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딸에게 가족을 선사할 정도로 딸을 사랑했습니다. 우리가 가족이 된 것은 정말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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