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현장학습 갔다가 아빠 만난 소년…주저앉아 눈물

soda.donga.com2018-09-10 13:00:01
공유하기 닫기
사진=Arom Khunmoung 씨 페이스북
학교 현장학습으로 교정시설에 방문한 소년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 했던 아버지를 마주하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들이 올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하던 아빠는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아들을 끌어안았습니다.

이 감동적인 순간은 9월 3일 당일 학생들의 인솔자였던 아롬 쿤모웅 씨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교도소 운동장을 둘러보던 남학생들 중 한 명이 한참 동안 저 멀리 있는 수감자 한 명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롬 씨가 왜 그러냐고 묻자 학생은 펑펑 울며 “선생님, 저기 제 아빠가 계세요. 여기 계신 줄은 몰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놀란 아롬 씨는 교도소 측에 요청해 학생과 수감자가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진=Arom Khunmoung 씨 페이스북
사진=Arom Khunmoung 씨 페이스북
아버지는 “미안하다, 미안하다. 여기서 나가면 정말 좋은 사람이 될게”라고 사죄한 뒤 “아빠가 부끄럽지? 친구들도 있는데 괜찮니?”라고 걱정스레 물었습니다.

이어진 아들의 대답에 주위 사람들은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은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라며 아버지 앞에 엎드려 땅에 이마를 대고 절했습니다. 죄를 짓고 감옥에 갇힌 부모에게 가장 공손한 방식으로 공경을 표한 아들의 효심에 모두 감동했습니다.

학생의 아버지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그가 사회에 나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