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정전된 아이돌 덕후의 집 “초절정 멋지다능~”

phoebe@donga.com2018-09-07 13: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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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pakutaso.com
최근 일본에 태풍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돌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의 집이 태풍으로 정전됐을 때 최적의 장소라고 일본 소라뉴스24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오타쿠’의 집은 정전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사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타쿠의 방은 외부 전력이 없어도 어둠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태풍 제비의 맹공을 받고 전기가 끊긴 일본 트위터 사용자 @karamone_ze가 보여주듯 오타쿠의 방이 정전에 탁월한 이유가 있습니다. 

블루레이 디스크들과 만화책들도 오타쿠의 수집 품목이지만, 진정한 하드코어 오타쿠들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콘서트에서 쓸 응원도구를 집에 비축해 두고 있습니다. 발광 조명 막대기가 대표적인데요. 이 막대기들은 배터리나 화학적으로 동력을 공급받기에 정전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조명 막대기를 잘 걸어두면 집도 화려할 뿐 아니라 멋지게 빛납니다. 밥그릇에 라이브 스틱만 담가도 그럴싸한 낭만적인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죠.

오타쿠의 재난 대응 기법을 본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와, 이런 것들이 방 전체를 밝히는 데 효과적이라니 놀랍습니다.”
“여러분의 거실에서 콘서트가 막 시작될 것만 같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이건 마치 영적인 모습이네요.”
“오 와, 저거 ○○의 마지막 라이브 버전인가요? 추억 여행 감사합니다.”

물론 콘서트 조명 막대기가 정전 시 집을 밝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분명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무서운 폭풍이 오더라도 여러분이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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