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엄마가 직업 구할 때, 은사님이 아기 돌봐…‘참스승’

phoebe@donga.com2018-09-08 1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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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엄마가 갓난아기를 업고 일자리를 구하러 나가야 했을 때, 고등학생 시절 은사님이 기꺼이 나섰습니다.

시카고의 고등학교 교사인 라손다 카터(LaShonda Carter) 씨는 제자 라레샤 플럼머(Larresha Plummer‧18)가 취업 박람회에 참석했을 때, 1개월 된 플러머의 탈리야와 함께 차 안에 앉아 있었다고 인사이드에디션이 9월 4일 전했습니다.

플럼머 씨는 “선생님은 절 거기 데려다주려고 모든 계획을 취소했어요. 저는 그분을 엄마라고 불러요. 그분은 제2의 엄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터 씨는 전날 밤 학생으로부터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플럼머 씨는 지방 대학 신입생으로 막 입학할 예정이었지만,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취업 박람회에 가기 위해선 딸을 잠시 돌봐줄 누군가와 버스 차비가 필요했습니다.

카터 씨는 “너 병원에서 나온 지 3주밖에 안 됐어. 내가 가서 널 태워다 줄게. 같이 가자”라고 말했습니다.

플럼머 씨가 이력서를 낼 때 카터 씨와 아기 딸은 차에서 기다렸습니다. 카터 씨는 종종 페이스북 라이브로 사람들에게 ‘교사의 일은 종종 교실을 넘어서게 된다’는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카터 씨는 “나는 다른 어떤 선생님과도 다르지 않아요. 우린 매일 이런 종류의 일을 합니다. 단지 인정받지 못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이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첫 만남 당시 플럼머 씨는 학교에서 가장 반항적인 아이 중 하나였으니까요.

어느 날, 플럼머 씨가 복도에서 울고 있었는데, 카터 선생님이 다가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습니다. 플럼머 씨는 “제가 선생님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고, 우린 친한 사이가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교사와 제자는 돈독한 사이가 됐습니다. 플럼머 씨에겐 새로운 엄마가 생긴 셈입니다. 플럼머 씨는 “사실 카터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제 곁엔 아무도 없었어요. 의지할 누군가가 있는 게 행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싱글 맘 플럼머 씨는 취업 박람회에서 몇 번의 회신을 받았습니다. 겨울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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