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코치의 놀라운 가족사…28년 멘토가 친아버지였다

phoebe@donga.com2018-09-06 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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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식축구리그(NFL) 가족의 놀라운 이야기가 미국 스포츠계를 강타했습니다.

최근 ESPN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델란드 맥컬로우(Deland McCullough‧45) 코치는 자신이 어린 시절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머니 캐럴 브릭스(Carol Briggs) 씨는 16살 무렵, 고향을 떠난 젊은 남자와 잠깐 사귀다가 덜컥 임신했습니다.

어머니는 전 연인에게 ‘헤어진 후 임신을 했고 아들을 낳아 입양 보냈다’는 걸 말하지 않았습니다. 

델란드 씨는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지역 라디오 진행자인 A.C. 맥컬로우 씨와 아내 아델 코머 부부에게 입양됐습니다. 그러나 2년 후 부부가 이혼한 후, 델란드 씨는 다시 아버지 없는 아이가 됐습니다. 아버지는 그를 가난한 어머니 코머 씨에게 보냈습니다.

미식축구는 그에게 구원이고 희망이었습니다. 그는 미식축구를 잘했습니다. 오하이오의 마이애미 대학에 스포츠 장학금을 받고 들어가 열심히 뛰었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제 NFL에서 가장 뛰어난 러닝 백 코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친아버지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찾아냈죠. 수십 년 동안 알고 지내던 동료 코치가 그의 생부였습니다.

델란드 씨는 ESPN에 “공허함이 거기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SPN은 아버지를 찾아다니던 그의 긴 여정을 자세히 방송했습니다. 그는 “그게 아니길 바랐는데, (신이) 잘 숨겨 놓으신 것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생부는 셔먼 스미스(Sherman Smith)인데, 시애틀 시호크스 팀의 전 러닝 백 코치입니다. 델란드 씨는 그를 고등학생 시절부터 알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제게 아버지를 선택하라고 말한다면, 저는 그분을 선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면 그분의 아들이 되기엔 저는 너무 보잘것없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항상 그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기에, 제 축복이 다 이뤄진 것 같았습니다.”

셔먼 스미스 씨는 델란드 씨가 16살이던 무렵 그의 삶에 들어갔습니다. 남 같지 않았던 이 가난한 소년을 마이애미에서 뛰도록 허락했고, 둘은 계속 연락하며 지냈습니다.

동료 선수들은 종종 두 사람의 기이한 유사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봐, 너와 스미스 코치님이 똑같이 생겼어!”, “두 사람, 걸음걸이가 똑같아.”

당시 델란드 씨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생부를 알게 됐을 때 “와, 그래서 그랬던 거야!”라고 깨달았죠.

입양법이 바뀐 후 그는 비공개 입양 기록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나서 페이스북을 통해 생모 캐럴 브릭스 씨를 찾았습니다. 둘은 이야기를 나눴고, 델란드 씨는 생물학적 아버지의 신원을 물었습니다. 어머니의 대답은 그를 기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스미스 코치님이 내 아버지라니!’

어머니 브릭스 씨는 인사이드에디션에 “입양아들이 많은 댓글을 달았다. 일부는 행복하지 않은 재회의 기억이 있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이라며 “우리 이야기는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압도적인 화제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델란드 씨, 생부 스미스 씨, 생모 브릭스 씨와 델란드를 키운 아델 코머 씨가 영스타운에서 만났습니다.

스미스 씨는 마음을 뒤흔드는 일련의 사건은 “하느님이 하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들을 봤을 때 신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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