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적해서” 골프채로 포르쉐 부순 30대 남성

hwangjh@donga.com2018-09-06 11: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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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자신의 포르쉐 승용차를 ‘때려부숴’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5일 종로구 조계사 주차장에 세워둔 빨간 포르쉐를 골프채, 발 등으로 부쉈다.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20분경 신고를 접수, 현장에 출동해 남성을 제지했다. 하지만 남성은 경찰이 떠난 뒤 대리기사를 불러 차를 조계사 정문 앞 쪽으로 이동시켜 다시 소동을 이어갔다.

경찰이 철수하면 남성은 차를 부수고, 경찰이 다시 출동해 이를 말리는 상황은 세 번이나 이어졌다. 결국 오후 9시5분경 세 번째 출동 끝에 경찰은 남성을 귀가 조치했다.

남성은 “울적해서 그랬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해당 차량이 남성의 리스 차량이었고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 남성을입건하지 않았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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