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불법주차’ 캠리 차주, 경찰 입건…“주민들에 미안”

toystory@donga.com2018-09-05 16: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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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위반 딱지가 붙은데 발끈해 자신의 승용차로 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이른바 '송도 불법주차'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5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A 씨(51·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3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자신의 캠리 승용차로 막아 주민들을 불편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 주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입주민임에도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여진 것에 분개한 A 씨는 지난달 27일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차량으로 막은 채 자리를 떠났다. 주차장이 막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A 씨의 차량을 견인하려 했으나 아파트 단지 도로가 사유지에 해당해 견인하지 못했다.

결국 주민들은 이날 밤 11시경 A 씨의 차량을 직접 단지 근처 인도로 옮겼다. 해당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비판 여론이 일자 A 씨 측은 지난달 30일 입주민 대표에게 사과문을 전달하며 '송도 불법주차' 사건은 일단락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언론의 비판과 여론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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