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탠포드 대학 부속 병원인 루실 팩커드 소아병원(Lucile Packard Children’s Hospital Stanford)에서 ‘28년만의 재회’가 이루어졌다. 미숙아와 간호사가 의사와 간호사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이 병원에서 32년간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담당 간호사로 일해온 빌마 웡(Vilma Wong)은 최근 놀라운 만남을 가졌다.
28년 전인 1990년 4월, 임신 29주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브랜든 세미나토르(Brandon Seminatore)이 어엿한 의사가 되어 병원에 나타난 것이다.
당시 빌마는 1개월 이상 성심껏 브랜든을 돌봤다. 2파운드6온스(약1.08kg) 밖에 나가지 않던 브랜든은 그의 보살핌 덕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2018년. 빌마는 병원에 같은 팀으로 근무하는 의사 중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산 호세 출신, 세미나토르라는 성, 경찰로 일하는 아버지. 빌마가 던진 질문에 이어진 대답은 그 의사가 바로 28년 전 빌마가 돌봤던 그 아이를 떠올리게 했다. 놀라움과 침묵 속에서 의사는 ‘빌마가 맞느냐‘고 물었고 빌마는 “맞다!”고 답했다.
브랜든은 이 만남에 대해 “초현실적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빌마는 30년 후에도 환자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를 깊이 염려한다”며 “모든 이들이 환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기회를 갖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순간을 빌마와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브랜든의 부모 역시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놀라워했다.
한편 이 같은 사연은 병원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소개돼 페이스북에서만 3만4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받았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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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에서 32년간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담당 간호사로 일해온 빌마 웡(Vilma Wong)은 최근 놀라운 만남을 가졌다.
28년 전인 1990년 4월, 임신 29주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브랜든 세미나토르(Brandon Seminatore)이 어엿한 의사가 되어 병원에 나타난 것이다.
당시 빌마는 1개월 이상 성심껏 브랜든을 돌봤다. 2파운드6온스(약1.08kg) 밖에 나가지 않던 브랜든은 그의 보살핌 덕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2018년. 빌마는 병원에 같은 팀으로 근무하는 의사 중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산 호세 출신, 세미나토르라는 성, 경찰로 일하는 아버지. 빌마가 던진 질문에 이어진 대답은 그 의사가 바로 28년 전 빌마가 돌봤던 그 아이를 떠올리게 했다. 놀라움과 침묵 속에서 의사는 ‘빌마가 맞느냐‘고 물었고 빌마는 “맞다!”고 답했다.
브랜든은 이 만남에 대해 “초현실적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빌마는 30년 후에도 환자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를 깊이 염려한다”며 “모든 이들이 환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기회를 갖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순간을 빌마와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브랜든의 부모 역시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놀라워했다.
한편 이 같은 사연은 병원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소개돼 페이스북에서만 3만4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받았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