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흥부자’ 2018년 에어기타 챔피언십 우승한 日여성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8-09-05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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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기타가 없어도 록스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 기타(Air Guitar)를 치는 것이죠. 에어 기타는 기타의 한 종류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없이 허공에서 기타 치듯 손을 놀리는 퍼포먼스를 말합니다.

평범한 장난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에어기타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취미생활 중 하나입니다. 2018년 8월 24일 핀란드 오울루에서 열린 세계 에어기타 대회는 벌써 23회를 맞이했습니다. 에어기타에 청춘을 바친(?) 사람들이 모여 강렬한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 주변에는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비록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지만 진짜 연주하는 듯 풍부한 표정과 능수능란한 손가락 동작을 선보이는 참가자들. 심사위원들도 진지하게 채점하고, 관객들은 진짜 록 음악 콘서트장에 온 듯 열광합니다.

기이하다면 기이하고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에어 기타 챔피언십의 올해 우승자는 23세 일본 여성 나구라 나나미(名倉七海)씨였습니다. 나구라 씨는 이름 ‘나나미(七海)’의 뜻을 살려 ‘세븐 시(Seven Seas)’라는 닉네임으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동화 속 구박받는 신데렐라마냥 초라한 머릿수건을 두르고 청소용 양동이를 든 채 무대에 등장한 나구라 씨. 슬픔에 잠긴 소녀처럼 가련한 눈빛을 보내던 그는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완전히 돌변합니다. 남루했던 옷을 벗어 던지고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변신한 나구라 씨는 메탈 밴드 기타리스트처럼 치아로 기타 줄 물어뜯기, 몸 뒤틀며 연주하기 등 과격한 연주법을 선보였습니다. 기타를 땅에 내리쳐 부수는 동작으로 ‘연주’를 마무리한 그에게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에어 기타 연주의 기술적 측면과 무대를 사로잡는 예술적 측면을 모두 고려합니다. 진짜 기타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감나게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이 관건이죠. 나구라 씨는 총 두 차례 공연에서 고득점을 받으며 2018년 우승자로 등극했습니다.

십대 시절부터 에어기타에 매진해 온 나구라 씨는 지난 2014년에도 에어기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으며, 일본 에어기타 협회가 주최한 2018년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실력자입니다. 네티즌들은 “세상에 이런 대회가 수십 년 간 열리고 있었다니”, “내가 뭘 본 거지”, “유쾌하다”, “바보 같지만 재미있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어기타 챔피언에게는 플라잉 핀(Flying Finn) 전자기타가 상품으로 주어집니다. 실제 기타를 들고 연습해서 좀 더 완벽한 에어기타 퍼포먼스를 완성하라는 주최 측의 ‘큰 그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