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아들, 장애인 엄마 생활보조금 온라인게임에 탕진

soda.donga.com2018-09-05 14: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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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철 없는 열 살 아들이 생활 보조금을 온라인 게임에 다 써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국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역 매체 웨일즈 온라인(Wales Online)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영국 웨일스 브리지엔드에 사는 클레오 버켓(Cleo Buckett·56)씨는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소아마비 탓에 거동이 불편한 클레오 씨에게 매달 들어오는 보조금 700파운드(약 100만 원)은 매우 소중합니다. 그는 이 돈으로 살림을 꾸리고 아이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은행을 찾은 클레오 씨는 계좌에 8파운드(약 1만 1500원)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1000파운드(약 143만 원)가 넘는 돈이 사라져 있었던 것입니다.

알고 보니 돈을 쓴 사람은 클레오 씨의 아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캐묻자 아이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포트나이트(fortnite)’ 등 여러 게임에 돈을 썼다고 인정했습니다.

클레오 씨는 “은행에서는 저를 도와줄 수 없다고 합니다. 20년 넘게 은행 거래를 했는데 정말 너무합니다”라며 “게임 회사에 연락해서 환불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부디 잘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아이는 고작 10살이라서 카드로 결제하면 실제 돈이 빠져나간다는 걸 알지 못 했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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