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늦게 낳으면, OOO”…파출소장, 조롱에 막말 ‘경악’

toystory@donga.com2018-09-05 09: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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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남성 파출소장이 여성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9월 4일 MBC 보도에 따르면 A 파출소장은 미혼인 부하 여경에게 "이마 들어봐 못생긴 이마가 아니네. 피부가 늘어지고 그런 게 아니라 단단해", "(아기를) 늦게 낳으면 애들이 000도 나오고", "전망대에서 잘 보이면 북한 아가씨 엉덩이도 보인다는 거야" 등의 발언을 했다.

견디다 못한 부하 경찰관은 지난해부터 A 파출소장의 발언을 낱낱이 기록했다.

지난해 7월 8일 "공부 잘하는 여경은 뚱뚱하거나 볼품없다"라고 했고, 같은 해 11월 17일에는 롱패딩을 입은 여성에게 "성폭행 당할 때 남자가 잘 도망가지 못하겠다"라고 말한 기록이 있었다.

이를 기록한 여성 경찰관은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면 아래 위로 훑어보거든요. '이 롱패딩 하도 길어서 만약 강간당하면 범죄자가 못 빠져나오겠다' 그게 너무 충격받아서 저는 바로 또 기록을 해놨죠"라고 말했다.

또 부하 경찰관들의 주장에 따르면 A 소장은 지난해 11월 2일 야간 근무 때 파출소에서 보호하던 여성을 가리키며 "개 패듯이 패야 말을 듣는다"라고 했고, 지난 4월 26일에는 가정폭력 여성 피해자를 지칭해 "잘 맞게 생겼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또 "여자가 몸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마시면 강간을 당한다" "데이트 폭력은 벌금 내면 그만" 등 범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부하 경찰관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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