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 뛰어넘어 절친 된 직장동료, 알고 보니 어릴 적 헤어진 ‘친아버지’

celsetta@donga.com2018-09-04 18: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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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된 직장 동료가 알고 보니 자신의 친아버지였다면? 영화 같은 사건을 직접 겪은 미국 남성 네이선 부스(Nathan Boos)씨는 떡 벌어진 입을 좀처럼 다물 수 없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네이선 씨와 직장동료 로버트 드가로(Robert Degaro)씨는 생물학적으로 부모자식 관계였습니다. 2년 전 지금 직장에 들어온 네이선 씨는 로버트 씨와 나이차를 뛰어넘는 친구 사이가 됐지만 그가 자신의 친아버지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네이선 씨는 현지 매체 ABC11에 “어릴 적부터 제가 입양된 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낳아 준 부모님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친부모 찾는 데 관심이 없던 네이선 씨가 로버트 씨를 알아보게 된 것은 키워 준 어머니 덕분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 네이선의 생물학적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아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구경하다가 로버트 씨의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놀란 것은 로버트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전 부인과 헤어진 뒤 아이가 입양 갔다는 소식만 뒤늦게 전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 입양됐는지는 몰랐죠. 직장 동료가 제 아들이라니 그야말로 충격입니다”라며 “생물학적 부자 사이라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도 우리는 좋은 동료였습니다. 놀라워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운명적 만남에 해외 네티즌들도 인상 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런 게 인생인가 보다”, “앞으로 더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시길”, “2년 동안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 닮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 해 본 걸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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