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무슬림 레즈비언 커플 공개매질에 LGBT 운동가들 분개

phoebe@donga.com2018-09-04 17: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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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자동차에서 성적인 행위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은 두 명의 말레이시아 여성이 수십 명의 군중 앞에서 회초리로 맞아 인권운동가들이 분노했습니다.

9월 4일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LGBT 공동체는 이슬람교도가 대다수인 말레이시아에서 동성애자들이 일상적으로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32세와 22세 두 여성은 지난 8월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한 레즈비언 성관계를 했다고 인정하고 6대의 채찍질과 벌금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선고는 테렝가누에 있는 샤리아 고등 법원에서 약 100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실시됐다고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전했습니다.

공개 매질은 이 지역에서는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게이 남성 두 명이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채찍으로 83대나 맞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 한 명도 매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매질을 당했습니다.

국제적인 비난이 확산된 후, 올해 초 지방정부가 공개 매질을 금지하기로 했지만 지방 의회와 종교 단체의 강력에 반대에 부딪혀 없던 일이 되고 있습니다. 공개 매질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사회가 처벌을 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공개 처벌을 목격한 사티풀 씨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거나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다. 이것이 대중 앞에서 행해지는 이유는 그것이 사회에 교훈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슬람교도가 많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 율범과 가족법이 국가에서 제정한 법률과 함께 이슬람신자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성 공개 매질은 일반 법률에서는 금지되지만,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됩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말레이시아의 인권문제에 대해 “끔찍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는 “일종의 고문으로 합의에 따라 관계를 맺은 두 명에게 이렇게 잔인한 처벌을 가하는 것이 말레이시아를 암흑시대로 돌아가게 한다”라며 “이러한 엄격한 법이 존재하는 한, 성소수자 사회는 처벌의 위험에 처해 있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여성 인권 단체 ‘이슬람 자매들과 자매들을 위한 정의’는 여성의 공개 매질을 허용하는 법을 재검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단체는 “그 집행은 어이없고 중대한 오심”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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