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업계 거물, 미국서 성범죄 체포 논란

phoebe@donga.com2018-09-03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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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ENNEPIN COUNTY SHERIFF'S OFFICE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동(京东 JD.com)의 창업자 류창둥(刘强东·45, 리처드 류) 회장이 미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습니다.

9월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류 회장이 8월 31일 오후 11시 32분 헤네핀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가 다음 날 오후 4시 5분에 석방됐습니다. 혐의는 ‘범죄 성행위’입니다. 미네소타에서 범죄 성행위라는 용어는 일련의 동의하지 않은 성적 접촉을 의미합니다.

수사는 진행 중이지만, 미니애폴리스 경찰청 존 엘더 대변인은 언론에 “화요일까지 구금 상태를 유지할 수는 있지만,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구금이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아 풀어줬다”라며 “공소시효 이내에는 언제든 기소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류 회장에 대한 여행 제한을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류 회장은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진행한 기업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와 있었습니다. 류 회장이 여전히 미국에 있는지 중국으로 돌아갔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징동은 미국 출장 중인 류 회장이 거짓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현지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어떤 위법 행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공식 웨이보 성명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루머 유포 등에 필요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웨이보에는 60만 건이 넘는 의견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류 회장이 2015년에도 호주의 한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파티 직후 성범죄 연루 의혹을 받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롱웨이 쑤라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류 회장은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미·중 무역 갈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거인을 모함해 망신을 주고 있다고 분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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