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입은 직원들 바닥 기게 한 발마사지 가게, 대체 왜?

hwangjh@donga.com2018-09-02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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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간간신문
실적이 낮은 직원들에게 억지로 쓴 여주를 먹이고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바닥을 기게 한 발 마사지 업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는 구이저우성 쭌이시에 위치한 한 발마사지 가게에서 ‘직원들의 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에 근무했던 리(李)모 씨에 따르면, 당시 리 씨가 소속된 팀은 실적 발표에서 가장 낮은 결과를 기록했다. 이에 가게 매니저는 팀원들에게 그에 따른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팀원들은 쓰디쓴 여주를 생으로 먹기를 강요 받았다. 리 씨는 본래 위장에 문제가 있어 여주를 삼키기 어려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처벌에서 열외되지 못했다. 결국 옆자리의 남성 동료가 리 씨 대신 여주를 먹었다.

하지만 처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매니저는 팀원들에게 엎드려서 바닥을 기라고 했다. 심지어 당시 대부분의 여성 직원들은 유니폼인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차림이었다. 리 씨는 “정말로 저항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무서웠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처벌이 매우 모욕적이었다고도 했다.

사진=간간신문
사건 발생 3일 후, 리 씨는 가게를 그만뒀다. 그리고 당시 사건에 대한 해명과 공정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점주 양리(杨利) 씨는 여주를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며, 이는 ‘기업문화’일 뿐이라고 답했다. 당시 처벌을 했던 매니저는 지금 가게에 없다고도 했다. 또 양 씨는 당시 팀장 한 명만을 질책하려 했으나 팀원들의 자발적인 동의 하에 전원이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강요했다고 말할 순 없다”고 했다. 업무 효율이 낮은 것에 대해 팀장이 대표로 쓴 여주를 먹어 팀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시키려던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양 씨는 “물론 (논란에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덧붙여 논란에 종지부를 찍지 못하게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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