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년 넘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훼손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들은 유산을 훼손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중국 간쑤성 장예 지역에 있는 장예 단샤 국립 지질공원(张掖丹霞国家地质公园)의 출입 제한 구역에 침입, 영상을 촬영해 28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에 올렸다. 관련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졌다.
이 지역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에 정식 등재되었으며, 특히 이 공원은 단샤지형이 넓게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단샤 지형에 대해 유네스코는 “융기 같은 내적 요인과 풍화, 침식 작용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대륙의 붉은색 육성 퇴적층 위에 발달한 경관을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중국 언론들은 ‘무지개 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곳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공룡 화석 등도 있어 큰 가치를 갖는 곳이다.
이 같은 유산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 리모(20) 씨와 쉬모(17) 씨를 비롯한 4명의 중국인 관광객으로 이들은 붉은색과 노란색 모래 위를 걸어다니며 땅을 파헤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영상에는 “내가 6000년 (된 지층을) 파괴했다”고 외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이들은 영상을 올리면서 “우린 뒷문을 통과했고 티켓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커졌다. 많은 누리꾼들이 이들을 비난했고 당국 역시 이들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찰이 관련 수사를 시작했으며 전문가들은 피해 정도를 조사 중이다. 논란을 일으킨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당국은 향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울타리를 강화하고 보안 요원이 지역 외곽을 순찰하게 할 것이라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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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중국 간쑤성 장예 지역에 있는 장예 단샤 국립 지질공원(张掖丹霞国家地质公园)의 출입 제한 구역에 침입, 영상을 촬영해 28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에 올렸다. 관련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졌다.
이 지역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에 정식 등재되었으며, 특히 이 공원은 단샤지형이 넓게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단샤 지형에 대해 유네스코는 “융기 같은 내적 요인과 풍화, 침식 작용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대륙의 붉은색 육성 퇴적층 위에 발달한 경관을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중국 언론들은 ‘무지개 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곳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공룡 화석 등도 있어 큰 가치를 갖는 곳이다.
이 같은 유산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 리모(20) 씨와 쉬모(17) 씨를 비롯한 4명의 중국인 관광객으로 이들은 붉은색과 노란색 모래 위를 걸어다니며 땅을 파헤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영상에는 “내가 6000년 (된 지층을) 파괴했다”고 외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이들은 영상을 올리면서 “우린 뒷문을 통과했고 티켓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커졌다. 많은 누리꾼들이 이들을 비난했고 당국 역시 이들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찰이 관련 수사를 시작했으며 전문가들은 피해 정도를 조사 중이다. 논란을 일으킨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당국은 향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울타리를 강화하고 보안 요원이 지역 외곽을 순찰하게 할 것이라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