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핫도그 가판대를 뒤덮은 4만 마리 벌떼

hwangjh@donga.com2018-08-30 1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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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나타난 벌떼. 사진=트위터 @joannarothkopf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4만 마리 이상의 벌떼가 나타나 핫도그 가판대를 뒤덮고 행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CNN을 비롯한 다수 외신이 전했다.

벌떼는 28일(현지시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43번가 모퉁이에 위치한 핫도그 가판대 파라솔을 뒤덮었다. 행인들은 날아드는 벌떼에 놀라 자리를 피했고, 소셜미디어에 현장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벌떼가 파라솔을 차지한지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뉴욕경찰국(NYPD) 소속의 양봉전문가 마이클 라우리아노(Michael Lauriano)가 현장에 나타났다. 모자, 장갑 등 보호장비를 갖춘 그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벌떼를 빨아들였다. 작업에는 45분이 소요됐으며, 벌들은 이후 양봉장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다친 사람도 없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뉴욕경찰국에 양봉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냐”며 놀라워했다. 실제로 뉴욕경찰국은 잦은 벌떼 출몰에 대응하기 위해 양봉전문가를 두고 있다. 공식 트위터 계정(@NYPDBees)도 운영한다. 소속된 양봉가는 두 명으로 라우리아노와 대런 메이즈(Darren Mays)다.

메이즈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벌들은 숨 막히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새로운 집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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