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타고 간 유치원생 얼굴에 피가 철철…운전사 모르쇠

phoebe@donga.com2018-08-29 16: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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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아들이 피투성이 얼굴이 된 채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보육센터에서는 어찌 된 영문인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 카운티 학부모들이 한 보육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WJHG-TV 등 언론이 8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애나 시어 깁슨(Anna Shea Gibson) 씨는 27일 월요일 5살 아들 데미안(Damien)이 통학버스에서 다쳤다며 센터에서 데려가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깁슨이 도착했을 때, 아들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보육시설 직원들은 깁슨에게 자신들도 통학버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며, 버스 운전사가 당시 상황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깁슨과 남편 채드 허긴스(Chad Huggin) 씨는 버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아들에게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버스에 탔던 아이들 중 데미안과 또 다른 초등학생 아이가 다쳤는데요. 데미안은 버스 안에서 서로 거칠게 놀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눈썹 위에 베인 상처는 보기보다 심각했다고 부모는 말했습니다. 깁슨 씨와 허긴스 씨 부부는 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버스 운전사가 아이들을 걱정하거나 전혀 안타까워하지 않는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허긴스 씨는 “운전사는 버스에서 아이들을 내릴 때까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데미안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보안감시영상을 확인한 관계자들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데미안을 점심 도시락 통으로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래리 무어 골슨 초등학교 교장은 두 아이 중 한 명 또는 둘 모두에게 징계 할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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