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치는 바다에 빠진 개의 놀라운 생존 이야기

phoebe@donga.com2018-08-29 15:58:10
공유하기 닫기
Shane Hale 페이스북 
애견을 배에 태우고 바다에 나왔다가 심한 폭풍우를 만난 주인은 그만 개를 잃고 말았습니다. 친한 친구를 다신 볼 수 없다고 낙담했던 주인은 다음날 개가 살아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셰인 헤일(Shane Hale) 씨는 반려견 할리(Harley)와 함께 카리브해를 항해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곧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WFLA 8월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헤일 씨와 할리는 지난 25일 토요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카운티 근해에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헤일 씨는 “할리는 가장 친한 친구이다. 그와 함께 카리브해 주변을 항해하고 싶었다. 녀석 외엔 다른 누구와도 같이 가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5년간 할리와 살면서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해 첫날 밤 폭풍이 몰아치면서 모든 것은 변했습니다. 할리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헤일 씨는 할 리가 구명조끼를 입고 밧줄로 보트에 묶여 있었지만, 3m나 되는 파도가 덮치자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개가 있던 자리에는 빈 구명조끼만 보였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동안 나는 거기 누워 할리를 위해 기도했고 나를 위해 기도했다. 내 개가 살아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시 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이후 헤일 씨는 페이스북에 잃어버린 개를 찾는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음날 그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할리가 살아 있었습니다. 할리는 4.8km를 헤엄쳐 인근 해변에 다다랐습니다.

헤일 씨는 “상상도 못 했다. 그날 그 파도는 거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할리의 생존을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제 항해의 꿈은 접었습니다. “개가 없으면 살 수 없기에 다시는 보트에 개를 태우지 않겠다”고 헤일 씨는 약속했습니다.

할리는 약간의 폐렴 기운이 있지만, 무사히 회복 중이라고 수의사는 전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