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침입해 난장판 만들고 물건 훔친 ‘원숭이’의 운명은?

hwangjh@donga.com2018-08-29 2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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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와 인근 슈퍼마켓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던 ‘원숭이’가 포획됐다.

최근 펑파이, 간간신문 등 중국 언론은 지난 8월 24일 정오 무렵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바이윈구에 위치한 작은 슈퍼마켓에 상습적으로 침입하던 원숭이가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가게에 출몰하던 원숭이들은 세 마리로, 이번에 포획된 개체는 그 중 가장 큰 원숭이다.

가게 주인인 샤(沙) 씨는 원숭이들이 매일 같이 몰래 가게에 들어와 과자 등 물건들을 훔쳐갔다고 전했다. 원숭이들은 물건을 훔치는 일 외에도 물건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 가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피해액은 3000위안(한화 약 79만 원)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원숭이들은 가게를 지나던 초등학생의 음식을 뺏는 등 위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야생동물보호국 직원들은 마취침을 사용해 원숭이를 포획했다. 원숭이는 두 발의 마취침을 맞고 쓰러졌다. 포획된 원숭이는 이후 구이저우삼림야생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 원숭이가 포획된 후로는 다른 두 마리의 원숭이들도 더 이상 가게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역은 최근 몇 개월 간 원숭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였다. 야생동물보호국에서 두 달간 10번이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정도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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