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 블랙박스 ‘칼치기’ 영상에…누리꾼 “속도 미쳤다” “음주 아녀도 사고각”

toystory@donga.com2018-08-29 1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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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미 씨(54)의 남편 황민 해미뮤지컬컴퍼니 연출가(45)가 낸 음주운전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황 씨는 27일 오후 11시 13분경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스포츠카를 몰고 가던 중 25t 화물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화물차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채로 갓길에 불법 정차된 상태였다. 당시 황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28일 MBN은 황 씨의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황 씨의 차량은 빠른 속도로 차들을 추월했다. 황 씨가 앞에 있는 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한 순간 갓길에 있던 화물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그대로 들이 받았다.

황 씨의 차량은 화물차와 1차 충돌 후 화물차 앞쪽에 주차된 작업 차량과 2차로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 씨(33)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A 씨(20·여)가 숨졌다. 황 씨 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들은 박 씨가 운영하고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배우들이다.

블랙박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속도 봐라. 미쳤다"(seve****), "술 드시고 운전 너무 빠르게 하시는 거 아닌가? 속도가 너무 빨라서...정말 놀랍다"(박****), "엄청 빨리도 달렸네요"(효****), "버스 추월하겠다고 갓길로 가다니..."(리****), "와 세게도 밟았네. 음주 아니어도 사고 날만해"(sugar*****), "천천히 좀 가지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추월까지..."(오늘****), "음주운전 법 강화할 필요 있다"(ccg4****), "이건 명백한 살인 행위다. 과격하게 운전했다"(love****), "칼치기네. 제발 도로에서 쇼 하지 마라"(cgad****)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갓길에 정차된 화물차를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갓길에 저렇게 주차하는 것도 문제. 진짜 위험함"(이****), "참고로 저 갓길 주차한 트럭도 사고에 대한 책임 있다"(see****), "대형차들 도로 갓길 주차도 엄중하게 막아야 된다. 1차적으로 운전자 잘못이긴 하지만...(qust****), "음주운전도 강력처벌 해야 하지만 대형차 갓길 주차도 심각하고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ars1****), "음주운전도 문제고 갓길 주차도 문제고"(wngh****)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음주운전 외에 과속 등의 다른 사고 요인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2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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