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사라져”… 긴박했던 중랑천 폭우 상황 SNS

cja0917@donga.com2018-08-29 10: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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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우이천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에게 로프를 던져주고 있다. 노원소방서 제공
8월 28일 서울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8월 29일 행정안전부 상황총괄반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 41가구 6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에서 주택과 상가 764곳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과 대전, 경기, 강원에서 교량과 지하차도 9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청계천 시점부터 중랑천 합류구간까지, 잠수교 보행로가 각각 통제 중이다.

앞서 8월 28일 서울 등 수도권에 약 200mm에 이르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서울과 경기 북부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서울 중랑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인스타그램
갑작스러운 폭우에 놀란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난리 난리도 이런 난리가. 17년 전 홍수났을 때 이후로 이렇게 단 시간에 범람한 거 처음 봄(yoojooooo****)”, “자주 가던 산책길 사라짐. 중랑천 홍수주의보, 아무일 없이 무사히 지나가라(a_e****)”, “퇴근길에 중랑교를 갔더니 어제 내가 달렸던 길이 없어졌다. 이게 왠 날벼락ㅠ(tedpar****)”, “헙... 중랑천이 아니라 강이 됐네. 산책로 운동 트랙 다 잠겨서 없어짐(kimu****)”, “현재 중랑천 상황ㄷㄷㄷ 나무가 머리 밖에 안보임ㄷㄷ(daisy****)” 등의 글과 함께 인증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8월 29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mm 이상(많은 곳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지역에 비가 내린 뒤, 이날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4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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