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저 좀 혼내주세요” 요청에 슈워제네거 前 주지사가 보인 반응

soda.donga.com2018-08-28 18: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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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ddit
할리우드 스타이자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이기도 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는 놀라운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로도 유명합니다. 강인하고 무뚝뚝할 것 같은 인상이지만 슈워제네거는 팬들로부터 ‘아니(Arnie)’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라는데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에 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 슈워제네거는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운동 중인 자기 모습을 올렸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운동한 그는 보디빌딩 마니아들의 역할 모델이기도 합니다.

알리(Ali)라는 캐나다 남성 역시 슈워제네거를 마음속 큰형님처럼 모시는 열성 팬이었습니다. 그는 레딧 페이지 댓글로 “요즘 몇 달간 우울감이 심해서 운동도 쉬었습니다. 슈워제네거 씨, 따끔한 한 마디로 제 게으른 엉덩이를 팍 차서 헬스장으로 보내 주실 수 있나요? 귀찮게 해서 죄송해요”라는 요청을 남겼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운동하라’는 일침을 기대한 알리 씨에게 슈워제네거는 예상 밖의 조언을 남겼습니다. 그는 “전 당신에게 그런 심한 말을 하지 않을 거예요. 부디 자신을 가혹하게 밀어붙이지는 말아요”라며 위로부터 건넸습니다.

“살다 보면 모두 도전과 실패를 겪습니다. 때때로 인생은 운동과 마찬가지예요. 중요한 건 당신이 일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겁니다. 그냥 조금만 움직여 보세요.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서 팔굽혀펴기 몇 개를 하거나 가볍게 산책을 해 보세요. 뭐라도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한 번에 하나씩 하다 보면 기분이 훨씬 나아지도 헬스장에도 복귀할 수 있을 겁니다. 단, 자신과 싸우지는 마세요. 그건 소용없는 일입니다.”

정성 어린 조언을 남긴 슈워제네거는 “미안해하지 말고 제 조언이 필요하면 편하게 얘기하세요. 행운을 빕니다”라는 응원도 덧붙였습니다.

동경하던 ‘큰형님’의 따뜻한 격려에 알리 씨는 “저 정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귀한 시간 들여 댓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헬스장 가려고요!”라는 답장을 남겼습니다.

슈워제네거는 “당신이 자랑스럽네요! 운동은 잘 되고 있나요?”라며 알리 씨의 근황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팬 관리’ 목적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진심이 묻어나는 응원을 남긴 슈워제네거에게 네티즌들은 “진심이 느껴진다”, “정치인 슈워제네거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훈훈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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