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게이야" 커밍아웃한 9세, 숨진 채 발견

kimgaong@donga.com2018-08-28 17:22:22
공유하기 닫기
최근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9세 소년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8월 27일 CBS뉴스, BBC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덴버의 초등학생 자멜 마일스(Jamel Myles · 9)가 게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해 여름 자멜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인식하고 엄마에게 “엄마 나 게이예요”라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매우 두려운 표정이었다고 하네요. 엄마는 “나는 그래도 널 사랑한단다”라고 말해줬습니다. 

엄마의 응원에 용기를 받은 자멜은 학교에서도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자살해라” 등의 폭언을 하며 괴롭혔습니다. 

결국 자멜은 동성애자임을 밝힌 지 4일 만인 지난 8월 23일 밤 11시 이후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자멜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덴버 교육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통신문을 보내어 해당 사건을 알렸습니다. 또 관할 학교에 사회복지사를 충원해 비슷한 사건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멜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